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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1,2,3기 환자가 주의할 점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언

* 암 1,2,3기 환자가 주의할 점 암4기 환자와는 달리 암 1,2,3기 환자는 '치료의 끝'이 있다. 수술만, 수술과 항암, 수술과 방사선과 같은 치료를 하고 일단 치료를 끝낸다. 그러면 환자들은 다 암이 완치되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암이란 병은 감염이나 사고로 생긴 병이 아니다. 감염이면 세균 감염이던지 바이러스 감염이던지 들어 온 감염 원인을 제거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갈수 있다. 또 사고로 다친 경우도 마찬가지로 후유증이 있더라도 굳이 본인이 크게 노력해야 하는 것은 없다. 물론 재활치료라는 것이 있지만 재활치료를 평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암은 자신의 유전자, 오랜 생활 습관, 환경 요인으로 생긴 병이다. 사실 딱히 어떤 것이 주원인..

폭염 시작

드디어 폭염이 시작되었다. 환자들은 걷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나는 요즘에는 새벽에 나가 걷는다. 새벽 6시쯤 공원에 가보면 공원이 거의 꽉 차있다. 대부분이 어르신들인데 가끔 엄마에게 끌려 나온 젊은이들도 보인다. 얼굴 표정이 불만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끌려 나왔다는 것이 대견해 보인다. 우리 딸들은 꿈 속에서 헤매고 있다. 예전에는 너무 더울 때는 낮에 낮잠 자고 밤 10시쯤 나가 걷기도 했었다. 그 때도 공원이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새벽마다 동네 야산에 갔는데 5시에 가도 본인보다 먼저 온 사람이 있어서 화가 나서 후레쉬 들고 새벽 4시에 갔는데 그래도 먼저 온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부지런..

암환자의 정체성

요즘 넷플릭스에서 미국판 '굿 닥터'를 보여주고 있다. 원래 의학 드라마를 좋아하는 성향이라 열심히 보고 있다. 자폐아인 주인공이 대인관계를 배워나가는 것을 보면서 나의 대인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시즌 2가 되면서 주인공 머피의 멘토인 아론 그래스먼이 악성 뇌종양에 걸려 수술도 하고 항암치료도 받는다. 자신이 30년간 외과의로 일했던 병원에 암환자로 다니게 되니 아론은 처음에는 심리적으로 힘들어 한다. 아론은 항암치료를 하면서 젊은 환자를 만나는데 그는 빨리 '암환자 정체성'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다른 환자들과 교류하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충고를 한다. 머피가 자폐아의 정체성을 받아들였듯이 아론도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동안 들었던 수..

에어콘과의 전쟁

날씨가 더워지면 밖에 다니기가 더 힘들어진다. 더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각종 교통수단과 실내의 에어콘 때문이다. 택시를 타는 경우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에어콘을 줄이거나 끄지만 (좋아하시는 분도 있다.) 지하철, 버스는 그럴수도 없다. 지하철의 약냉방칸을 타도 시간이 길어지면 점점 체온이 내려 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지하철 탈 때 여분의 남방과 모자를 가지고 탔다. 며칠 전에 수원에 갈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면 에어콘을 쐬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KTX를 타고 가기로 했다. KTX는 창 가 좌석에서 에어콘이 나오므로 복도쪽 좌석에 예약하고 얇은 오리털 잠바를 들고 갔다. 기차 떠나기 전에는 객차입구에 있는 보조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 여기는 에어콘이 없다. 기차가 떠나기 시작하자 할 ..

한 달 동안 감기 고생

3월 중순부터 몸이 좀 피곤했다. 옆구리도 쑤시기 시작했다. 4월 들어 갑자기 오른쪽 얼굴의 하악골 부위에 살짝 감각 이상이 왔다. 오른쪽 목 부위도 땡기기 시작했다. 열은 없었다. 열이 없으니 코로나는 아니고, 얼굴에 감각이상이 왔으니 혹시 내성이 와서 재발? 예전에 순간적으로 암이 확산될 때, 얼굴의 감각이상과 성대 마비, 오른쪽 목 부위의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약한 증상이 이주일 이상 계속되다가 갑자기 귀 부위가 아프기 시작했다. 이비인후과에 가니 약을 처방해주었다. 그 약을 먹으니 귀 통증과 목주위 통증이 가라 앉았다. 감기였던 것이다. 열도 나지 않는 저강도 감기였다. 예전과는 달리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오래쓰니 이제는 감기가 와도 예전처럼 기침이나 편도선이 붓지 않고 귀쪽으로 증상이..

순간의 선택- 티끌 모아 태산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택을 한다. 아니, 우리의 삶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선택 중에는 아주 신중해야 할 선택과 후에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은 선택들이 있다. 학교입학, 결혼, 집을 사는 것, (요즘 주식투자)과 같은 것은 정말 중요한 의사결정이고 내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택을 하기 전에 많은 정보를 모으고 장점과 단점을 뚜렷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실패했을 때의 출구 전략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그래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인 인생이다. 반면에 슈퍼에서 어떤 과자, 과일을 살 것인가, 카페에서 어떤 커피를 마실 것인가 같은 의사 결정은 내 인생이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 영향은 기껏해야 단 몇 시간, 며칠 뿐이다. 실패해도 그냥 교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비만과 폐암

호주 Ganessan Kichenadasse 연구팀, 비소세포페암 BMI로 구분해 연구 정상체중보다 과체중, 비만일 때 전체 생존율 길어 아테졸리주맙(티센트릭), 비만한 비소세포폐암환자에게서 더 효과적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543&replyAll=&reply_sc_order_by=C#reply 비만 패러독스, 비소세포폐암에서도 등장 -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만 패러독스에 관련된 논문이 또 발표됐다.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BMI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때 생존기간이 더 길다는 것이 논문의 주요 내용이다. 이 연구는 www.monews.co.kr 암 종류별 분석에서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자궁암,..

'다육맘' 등극

나는 투병 생활을 시작하고 다육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좋지 않은 체력 때문에 큰 화분은 부담스러워 아주 작은 다육이들을 키운다. 심지어는 요즘 다육이 싹을 틔우고 있는데 잘 보이지 않아 안경을 쓰고 봐야 할 지경이다. 가족들은 다육이에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며칠 전 딸이 다육이를 보다가 살짝 만졌다. 내가 '아이들 다친다'고 만지지 말라고 했더니 딸이 웃으면서 상처받았단다. 항상 엄마에게 자신은 1등이었는데 '다육'에게 밀렸단다. 자식들이 아기일 때는 그저 바라만 봐도 행복했다. 그런데 성인이되고 나니 그저 할 일없이 바라보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러나 다육이는 하염없이 바라보아도 괜찮다. 그리고 딸들이야 이제 다 컸으니 본인들이 알..

항암 치료 후 정상적인 사회 생활 복귀에 대해서

나는 폐암 진단시 이미 뇌전이 4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기대수명 2년 반을 예상했기에 직장도 그만두고 아예 사회 복귀를 기대하지 않았다 . 2년 반을 3년이나 4년으로 연장하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암1,2,3기 환자들은 일단 치료의 끝이라는 것이 있다. 수술만 하는 경우 복귀가 빠르고 수술 후 항암 치료를 하는 경우도 치료의 끝이 있으니 어느 시기에 복귀하는냐는 고민을 하게 된다. 예전에 유방암1기로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하신 분이 있었다. 항암치료 중 너무 힘들어 하셨는데 시간이 지나니 언제 복귀할 까 고민 중인 것 같았다. 지인들이 항암치료하고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지니 빨리 복귀해서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를 한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현재 먹는 것이 예전에 먹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