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 겨울에 목소리가 점점 더 쉬어지고 체력이 예년보다 더 떨어졌다. 매년 겨울에 느끼는 것이지만 지난 여름, 가을 동안 축적했던 에너지가 바닥이 나고 금붕어처럼 누워 숨만 쉬는 꼴이다. 지금은 빨리 기온이 올라가기 만을 기다리는 시점이 되었다. 1월에는 제주에 몇 번 다녀 와서 그럭저럭 버텼지만 2월에는 집안 사정상 가지 못했고 날씨도 많이 추웠다.예전 같으면 국립박물관을 가거나 집의 러닝머신 위에서 걸었을 텐데 올해는 그것도 제대로 못했다. 날씨도 좋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나의 의지가 많이 꺽인 것 같다.아마도 이번 2월이 지난 투병 기간 동안 역대 최하의 걸음걸이를 기록한 것 같다. (세포독성 항암 시기 제외하고)목도 쉬고 말하면 기침이 나와서 더 늘어지는 것 같기도 한다. 이 와중에 지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