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4기 환자들은 본인들만의 루틴이 있다. 그래도 무엇인가 좋은 것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귀가 쫑끗해진다. 본인이 알고 있는 과학적 상식을 바탕으로 괜찮겠다 싶고 크게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시도해 보는 것이 환자의 삶이다. 그런데 본인의 상식을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꺼림직한 것이 있다면 실천을 좀 미루고 다른 이들의 경험을 기다리는 것도 좋다. 지금은 다 잊혀졌지만 몇 년 전에 '기생충 약 광풍'이 있었다. 일 년에 두 번 먹는 기생충 약을 매일, 그것도 과용량으로 먹거나 심지어 강아지 기생충 약까지 먹는 광풍이 일었었다. 국내에서는 품절되어 해외직구까지 하는 상태였다. 일단 사람이 먹어도 된다는 허가가 없는 약을 먹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고 암환자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간의 상태를 해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