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지나고 네자매가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살면서 네자매만 여행을 다녀 온 것은 처음이었다. 어릴 때는 부모님과 함께 다녔고 한 명씩 결혼을 할 때마다 함께 여행하는 이들의 숫자가 줄었었다. 각자 결혼 후에는 제 식구들과 함께 여행하기도 벅찼다. 이제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컸으니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언니의 은퇴와 형부의 사망이다. 한달 간격으로 배우자의 사망과 은퇴를 경험한 언니의 심정은 어떨까? 은퇴는 이미 계획된 것이었지만 건강했던 형부의 죽음은 정말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을 지탱하던 기둥 두 개가 한꺼번에 날아 간 것이다. 자매란 그런 것이다.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했지만 만나면 시간의 간극없이 10대처럼 웃고 떠들 수 있는 사이...... 각자의 문제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