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유명대학병원의 의사선생님의 암 관련 동영상을 본다.
그분들도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새로운 영상을 올리기에 가끔씩 들려 본다.
최근에 본 영상 중에 환자의 마지막 소원에 대해 한 선생님이 언급했었는데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다.
한 중년 여성 환자의 마지막 소원은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식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나는 지난 2년 동안 좀 많이 지쳐있었다.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으니 삼시세끼를 차려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끼 정도는 시켜 먹었다. 코로나 전에는 아침만 차려주면 나머지는 밖에서 해결하고 왔었다.
나는 발병하기 전 직장맘이었기에 내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주방일을 한 적이 없었다.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고 짜증내는 일이 누구에게는 '이루어질 수 없는 마지막 소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 나는 지금 좀 괜찮다고 정신적 사치를 부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추워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고 있는데 누워만 있지 말고 집안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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