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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에 대해 알아보자

* 항암제는 크게 세종류로 나눈다, 1. 세포독성항암제 : 일반 항암제(또는 표준 항암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이 심하다.       이 항암제들의 역사는 좀 오래 되었다. 이 항암제들은 인체 세포 중 빨리 자라는 세포의 분열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상 세포 중 빨리 자라는 세포도 방해를 받아 부작용이 매우 크디       삶의 에너지을 빼앗는 듯하다.  탁솔 계통, 백금계 항암제2. 표적항암제 : 변이된 특정 유전자를 고치는 항암제이다.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지만 피부발진이 많다. 가끔 설사도 있다. 주로 먹는 약이 많다.     폐암인 경우 이레사, 타그리소 등 종류가 매우 많다.3. 면역항암제 : 환자의  망가진 면역기능을 회복하는 것..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4. 걷기

걷기는 환자들에게는 직업이다. 모든 활동에 우선한다. 집이 지저분해도, 설것이가 많이 쌓여도 일단 걷고 나서 집안 일을 한다. 집안 일을 우선적으로 하다가는 걸을 시간이 없다. 애들이 밥달라고 해도 배달시켜 주고 걸으면 된다. 스트레칭도 걷고 나서 힘이 나면 한다. 사실 요가나 스트레칭을 먼저 하고 나서 걷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요가하다 힘빠져서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두 개 다 할 체력이 되지 않는다면 걷기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걷는 요령에 대해서는 맨 앞의 게시글에 올렸으니 읽어 보면 된다. 부가할 사항은 등산(걷기) 시 준비할 것들이다. 1. 동네 공원을 걷는 것이 아니라 동네 뒷산(경사가 있는 곳)을 가더라도 한 시간 이상 걸을 경우 반드시 스틱을 들고 간다. 항암을 하다보면 근육을 약하게 ..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3. 잘 자기

암환자들은 어느 정도 다 불안증 환자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래서 맘 편히 자는 분은 별로 없다. 그러나 특정한 항암제는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내가 맞은 아바스틴이 불면증을 유발하기로 유명한데 딱 하루정도 불면증이 온다. 그날은 소화도 잘 안되니 먹는 양을 약간 줄이고 많이 걷는다. 그러면 약간 피로한 느낌이 들며 좀 잘 수 있다. 항암제 부작용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항암제 맞고 이틀 정도 지속되는데 너무 힘들면 이때는 수면제를 처방 받는데 장기간 수면제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또 항암제 주기에 따른 불면증이 아니라 늘 불면증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고 수면제를 처방 받는 것이 좋다. 늘 잠이 부족하면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신체면역도 많이 떨어진다. 불면증에 도움이..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2. 잘 배설하기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약에 따라 설사가 일어나기도 하고 변비가 생겨 고생하기도 한다. 설사 설사가 나쁜 이유는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영양 섭취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먹어서 소화기가 좋아지는 항암제는 세상에 없다. 즉 모든 항암제가 영향을 주는데 물론 환자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폐암에는 이레사라는 표적 치료제를 처음 시작하는데 대부분 괜찮은데 심한 부작용을 앓는 사람은 극심한 설사 때문에 체중이 엄청 주는 환자도 보았다. 세포독성 항암제 경우 소화기 장애가 대부분 오는데 항암제 횟수가 정해져 있는 1,2,3기 환자들은 괜찮지만 언제 항암이 끝날지 모르는 4기 환자들은 처음부터 소화기 보호에 힘써야 한다. 소화기가 튼튼해야 오래 버틴다. 고춧가루먹지 말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

웃는 연습,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자

암환자는 가만히 있어도 우울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만나서 그 우울함을 더하는,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는 사람들과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병이 생기기 전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체면' 때문에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했지만 '암환자'라는 명찰을 달고부터는 만나기 싫은 사람은 그냥 만나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암환자가 되어서 그나마 좋은 점은 일가 친척들의 행사에 빠져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딸의 졸업식에도 추워서 못 갔다. 암환자 중에는 '착한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 주는 사람을 만나기 싫은데 체면 때문에, 미안해서 만나는 경우도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충고를 해서 고치려 하지도 말자. 환자들은 본인을 구하기도 바쁘니 남까지 구하려 들지 말자...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1. 암환자식이요법

암 투병 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갓난 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갓난 아이에게 엄마가 기대하는 것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다. 이렇게 기본적인 삶의 활동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암 환자가 되어 느꼈다. 내 스스로 갓난 아이가 된 내 육체를 보살펴야 되는 것이다. 암환자가 되면 병원에서의 치료 말고 요양병원이나 여러 곳에서 다양한 보조 요법이 등장한다.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이 되는데 그 어떤 방법이라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걷는 것'을 방해하는 요법을 선택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암환자의 돈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을 선택해서 돈만 잃으면 다행이다. 대부분 몸이 더 나빠지고 회복불능의 상태로 가기도 한다. 특히 4기 암환자는 회복..

잉여인간으로 살아가기

바쁘게 살다가 막상 환자가 되면 환자는 몸도 괴롭지만 정신은 공황 상태가 된다. 죽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시간이 지나서 당장 죽는 것은 아니고 쪼금 더 산다는 것으로 바뀌면 이번에는 자신의 '쓸모었음' 또는 '잉여인간'의 처지에 비관한다. 그러면서 삶의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일반인들은 은퇴하고 늙어가면서 20년 또는 30년 동안 겪을 심리적, 신체적 변화를 환자들은 1년 이내에 다 겪는 것이다. 종교적, 철학적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럴때 삶을 지탱해 줄 수있는 것은 가치의 기대치를 많이 낮추는 것이다. 환자가 되면서 그 전의 나보다 훨씬 적은 일을 느리게 하고 감정적으로 휘둘리고 효율도 낮아진다. 나는 진단 받은 후 실비보험이 없어서 요양원에 가지 못했다. 힘들더라도 도움을 받으며 집에서..

체온을 유지하자.

암환자에게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1. 체온을 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걷기와 스트레칭 우리 신체에는 '항상성'이라는 기능이 있어 외부 기온이 변할 때에도 체온을 유지하도록한다. 그래서 인간은 상온동물이다. 반면 파충류들은 외부 기온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데 암환자가 되면 내 자신이 변온 동물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즉 외부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이 공장이라면 공장에서 불 때는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계속 움직일 때는 쉽게 체온이 올라 갔다가 가만히 있으면 확 떨어지며 갑자기 추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집 안에 있을 때라도 옷을 두껍게 있고 있어야 한다. 가만히 있을 때라도 땀나기 직전 정도의 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