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투병생활 31

항암제 부작용에 대처하는 꼼수

항암제라고 이름 붙은 약은 모두 부작용이 있다. 그리고 같은 약이라도 개인마다 부작용의 내용이나 정도가 너무 다르다.암발생 전 자신의 신체 중 약한 부위에 크게 부작용이 나타내는 것 같다.즉 평소 소화기가 나빴던 사람은 소화기 때문에 고생하고 피부가 예민했던 사람들은 피부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항암제를 써야 살아남고 항암제를 쓰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본인이 참을 수 있는 정도까지 이리저리 꼼수를 쓰며 버티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다. 사람마다 부작용을 버티는 정도도 다르다. * 항암제 부작용의 중요한 두가지 분류  1. 항암제를 중단해야 하는 부작용   - 화학성 간염(약이 독해 간이 망가지는 것), 급격한 근육과 체중 감소, 신장이 망가지는 것, 급격한 전신적인 상황 악화  - 대처방법:   ..

표적 항암제와 면역항암제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 표적항암제에 대하여 암진단이 나오면 각 병원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유전자 검사이다. 각 암마다 다른 유전자 검사를 하는데 아직까지는 유전자 검사의 수가 많지는 않다.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변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나의 병이 암이 아니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의 유전자 변이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나의 유전자 변이가 ‘소수자’라는 의미이다. 항암제는 해당 암환자 중에서 제일 많이 나타나는 유전변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전자 변이가 특이한 경우 약이 없다. 이런 경우 결국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심평원에서 인정한(즉 보험급여가 되는) 유전자 검사외에 NGS라는 좀 더 많은 유전자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 일단 비싸고(300만원 내외..

항암제에 대해 알아보자

* 항암제는 크게 세종류로 나눈다, 1. 세포독성항암제 : 일반 항암제(또는 표준 항암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이 심하다.       이 항암제들의 역사는 좀 오래 되었다. 이 항암제들은 인체 세포 중 빨리 자라는 세포의 분열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정상 세포 중 빨리 자라는 세포도 방해를 받아 부작용이 매우 크디       삶의 에너지을 빼앗는 듯하다.  탁솔 계통, 백금계 항암제2. 표적항암제 : 변이된 특정 유전자를 고치는 항암제이다.     머리카락은 빠지지 않지만 피부발진이 많다. 가끔 설사도 있다. 주로 먹는 약이 많다.     폐암인 경우 이레사, 타그리소 등 종류가 매우 많다.3. 면역항암제 : 환자의  망가진 면역기능을 회복하는 것..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4. 걷기

걷기는 환자들에게는 직업이다. 모든 활동에 우선한다. 집이 지저분해도, 설것이가 많이 쌓여도 일단 걷고 나서 집안 일을 한다. 집안 일을 우선적으로 하다가는 걸을 시간이 없다. 애들이 밥달라고 해도 배달시켜 주고 걸으면 된다. 스트레칭도 걷고 나서 힘이 나면 한다. 사실 요가나 스트레칭을 먼저 하고 나서 걷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요가하다 힘빠져서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두 개 다 할 체력이 되지 않는다면 걷기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걷는 요령에 대해서는 맨 앞의 게시글에 올렸으니 읽어 보면 된다. 부가할 사항은 등산(걷기) 시 준비할 것들이다. 1. 동네 공원을 걷는 것이 아니라 동네 뒷산(경사가 있는 곳)을 가더라도 한 시간 이상 걸을 경우 반드시 스틱을 들고 간다. 항암을 하다보면 근육을 약하게 ..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3. 잘 자기

암환자들은 어느 정도 다 불안증 환자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래서 맘 편히 자는 분은 별로 없다. 그러나 특정한 항암제는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내가 맞은 아바스틴이 불면증을 유발하기로 유명한데 딱 하루정도 불면증이 온다. 그날은 소화도 잘 안되니 먹는 양을 약간 줄이고 많이 걷는다. 그러면 약간 피로한 느낌이 들며 좀 잘 수 있다. 항암제 부작용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항암제 맞고 이틀 정도 지속되는데 너무 힘들면 이때는 수면제를 처방 받는데 장기간 수면제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또 항암제 주기에 따른 불면증이 아니라 늘 불면증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고 수면제를 처방 받는 것이 좋다. 늘 잠이 부족하면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신체면역도 많이 떨어진다. 불면증에 도움이..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2. 잘 배설하기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약에 따라 설사가 일어나기도 하고 변비가 생겨 고생하기도 한다. 설사 설사가 나쁜 이유는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영양 섭취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먹어서 소화기가 좋아지는 항암제는 세상에 없다. 즉 모든 항암제가 영향을 주는데 물론 환자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폐암에는 이레사라는 표적 치료제를 처음 시작하는데 대부분 괜찮은데 심한 부작용을 앓는 사람은 극심한 설사 때문에 체중이 엄청 주는 환자도 보았다. 세포독성 항암제 경우 소화기 장애가 대부분 오는데 항암제 횟수가 정해져 있는 1,2,3기 환자들은 괜찮지만 언제 항암이 끝날지 모르는 4기 환자들은 처음부터 소화기 보호에 힘써야 한다. 소화기가 튼튼해야 오래 버틴다. 고춧가루먹지 말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1. 암환자식이요법

암 투병 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갓난 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갓난 아이에게 엄마가 기대하는 것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다. 이렇게 기본적인 삶의 활동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암 환자가 되어 느꼈다. 내 스스로 갓난 아이가 된 내 육체를 보살펴야 되는 것이다. 암환자가 되면 병원에서의 치료 말고 요양병원이나 여러 곳에서 다양한 보조 요법이 등장한다.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이 되는데 그 어떤 방법이라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걷는 것'을 방해하는 요법을 선택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암환자의 돈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을 선택해서 돈만 잃으면 다행이다. 대부분 몸이 더 나빠지고 회복불능의 상태로 가기도 한다. 특히 4기 암환자는 회복..

체온을 유지하자.

암환자에게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1. 체온을 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걷기와 스트레칭 우리 신체에는 '항상성'이라는 기능이 있어 외부 기온이 변할 때에도 체온을 유지하도록한다. 그래서 인간은 상온동물이다. 반면 파충류들은 외부 기온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데 암환자가 되면 내 자신이 변온 동물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즉 외부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이 공장이라면 공장에서 불 때는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계속 움직일 때는 쉽게 체온이 올라 갔다가 가만히 있으면 확 떨어지며 갑자기 추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집 안에 있을 때라도 옷을 두껍게 있고 있어야 한다. 가만히 있을 때라도 땀나기 직전 정도의 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따..

요가 또는 스트레칭 그리고 맛사지(지압)

나는 발병하기 전부터 내 몸이 삐뚤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아이들이 다 크고 시간이 나면 좀 고쳐 봐야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이 났다.발병 한 후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걷기를 시작했는데 많이 걷지 않아도 다리가 붓고 힘들었다.또 많이 걷다보니 내 몸이 많이 삐뚤어져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산에서 계단을 내려 올 때 오른쪽 고관절이 이상하게 움직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그래서 힘들지 않고 많이 걷기 위해서 삐뚤어진 몸을 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일단 지금 다니는병원도 힘든데 삐뚤어진 고관절 때문에 정형외과에 또 가는 것도 힘들어서 예전에 배웠던 요가를 하기로 했다. 요가나 각종 수련은 물론 수련원에 가서 숙련된 지도자의 지도에 따라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요가의 경우 좋은 지도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