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투병생활 34

방한 패션

암환자가 되면 모든 의류는 실용성을 위주로 선택하게 된다. 나는 오른쪽 폐에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후 (2015년) 영상 7도 이하, 외부에서 걸으면 체온이 금새 내려가고 폐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와 밖에서는 걷지 못한다.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이 망가져 '변온' 동물이 된 것이다. 예전에는 겨울에는 아예 제주도에 가거나 실내에서 걸을 수 있는 곳(큰 종합병원, 박물관)에 갔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박물관과 종합병원에 갈 수 없게 되었다. 큰 실내 쇼핑센터는 사람들도 많고 온갖가지 상품 냄새들 때문에 코로나 이전에도 가지 않았었다. 그래서 결국 밖에서 걸어야 하기에 가급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발열조끼를 이 번에 새로 샀다. 이제 사이버 나이프 치료한지 좀 되어서 영상..

겨울 준비 - 급하게 체온을 올리는 방법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내 체온도 같이 내려간다. 몸이 으슬으슬할 때 급하게 체온을 올리는 방법 1. 제일 먼저 할 일은 여름 옷 정리하고 빨리 가을옷, 겨울 옷을 꺼내는 것이다. 밖에는 아직도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환자는 빨리 겨울옷을 꺼내 입는 것이 중요하다. 2. 밖에 나갔다가 급속히 체온이 떨어진 경우 빨리 따뜻한 차를 마신다. 3. 반신욕, 족욕을 시도한다. 사우나 가면 좋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집에서 해결한다. 사실 나는 코로나 상황 이전에도 감염이 무서워 대중 목욕탕이나 사우나에는 가지 않았다. 4. 체온을 가장 빨리 올리는 방법은 뜨거운 차마시고 전기 장판 틀고 이불 덮고 누워 있는 방법이다. 5. 가부좌 자세로 앉아 복식 호흡만 제대로 해도 체온이 올라 간다. 6. 요가나..

암환자 금지 행동

4기 환자들의 투병 생활을 보다보면 힘든 항암치료 견디다가 황당한 이유로 돌아가시는 분들을 보게 된다.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항암(특히 세포독성항암)을 하기 전의 내 신체와 항암 중의 내 신체는 다른 몸이라는 것을 가끔씩 잊기 때문이다.내가 50대라도 항암을 하면 80대 노인의 몸이 된다. 80대 노인처럼 생활하면 많은 문제를 피해 갈 수 있다. 4기 환자는 한번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 하나하나의 나의 운명을 좌우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늘 덫이 존재한다.  한번 실수하면 탈락하는 '오징어게임'과 같다. 1. 먹는 것 : 세포독성 항암을 시작하면, (특히 4기 환자들, 언제 끝날 지 모른다.) 소화기관과 간을 보호하는 것이 급선..

투병생활을 도와주는 기구들

나는 발병하기 전에도 몸에 이런 저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어깨와 허리가 좋지 않았고 고관절도 비대칭이었다. 정상이 아니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견딜만 하니까 버티었다.발병 후 본격 적으로 걷기를 시작하니 문제점이 극대화되었다. 조금만 걸어도 근육이 당기고 힘들었다.그래서 오래 힘들지 않게 걷기위해 몸을 바르게하는 운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런 운동기구들이 암을 낫게 해준다고는 단언하지 못한다. 그러나 근육의 꼬임이 좀 풀리면 오래 걸을 수 있고 혈액 순환도 잘 된다. 무엇보다 내 몸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가 된다.  나처럼 몸이 비대칭이 된지 오래 되어 근육이 굳어버린 경우 단순히 요가나 스트레칭 만으로는 근육을 펴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물론 요가하기 전에 반신욕을 하면 좀 효과가 있지만 ..

면역항암제의 부작용(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 여보이)

면역항암제도 부작용이 있지만 보통 여기까지 오신 환자들은 대부분 백금계나 탁솔계 항암제를 썼던 분들이라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세포독성 항암제(백금계, 탁솔계)보다는 부작용이 훨씬 적고 쉽게 지나가고 밥 먹기도 쉽기 때문이다. 1. 키트루다 : 페렴 주의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일반적인 부작용: 피로 (24 %), 발진 (19 %), 가려움증 (가려움증) (17 %), 설사 (12 %), 메스꺼움 (11 %) 및 관절통 (관절통) (10 %) 심각한 부작용: 폐 염증 (치명적 사례 포함)과 뇌하수체 염증, 갑상선 (다른 사람들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하는)을 유발하는 내분비 기관의 염증, 췌장염을 1 당뇨병 및 당뇨병 성 케톤 산증(일부 사람들은 결과적으..

뇌에 감마나이프 수술 체험기

100.daum.net/encyclopedia/view/145XXXXXX2610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감마나이프는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을 사용해 머리속의 질병을 치료하는 최첨단 뇌수술 장비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방사선수술 장비입니다. 감마나이100.daum.net 2012년 8월 삼성병원에서 입원해서 폐선암을 진단받았는데 뇌에서 전이가 발견되자 입원을 하루 연장해서 바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하였다.입원실에 이송원이 와서 방사선과에 데려 가면 방사선과에서 시술을 시작한다.나는 진단의에게 감마나이프 수술시 보호자가 필요하냐고 물어보았더니 필요없는 간단한 시술이라고 말해서 굳이 보호자를 부르지 않았다.그런데 이송원이 데리고 가면서 이 치료에 보호자가 오지 않은 환..

항암 치료는 과잉 진료가 좋다

나는 2012년에 폐선암 4기(임파선과 뇌전이)를 서울 삼성병원에서 진단 받았다. 다른 병원은 어떤 형식인지 모르지만 그 병원은 2박3일 입원하면서 진단을 위한 모든 검사를 한다. X-ray, CT, Pet-ct, 생검, 혈액검사등. 생검에서 폐암이 확정되고 뇌전이가 있다고 나오자 하루 입원을 더해서 바로 감마 나이프 치료까지 하고 퇴원을 했다. 정말 건강한 몸으로 입원했는데 나흘 뒤 퇴원할 때는 반 쯤 죽은 듯한 상태(심리적으로)로 퇴원했다. 삼성 병원에 간 이유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까지 병원생활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중요한 병이니 그래도 삼성 병원보다는 서울대 병원이 좋겠지 하는 생각에 유전자 검사가 끝나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서울대 병원의 혈액종양내과로 배정 받았는데 감..

투병 생활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와 책들

* 인터넷 사이트, 동영상 1. 전반적인 내용 폐암학회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cz2uz6jg1t       (가장 먼저 보아야 할 영상, 종양내과, 외과 방사선과 샘들이 같이 등장해서 치료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서울대병원 허대석교수 시리즈 https://www.youtube.com/channel/UCNgwO9brEBuIYH38QMiHv9g원자력병원 나임일교수 시리즈 https://www.youtube.com/watch?v=Th2k4Z53K_o아산병원 암시리즈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tBENi4rhJuUPjaAx9lZkVYN4AuKIOplH삼성병원 https://www.youtube.com/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