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업계가 돌연변이 암의 위치나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고형암에 효능을 발휘하는 '조직불문항암제(tissue-agnostic drug)'를 개발하면서 유전체학이 종양학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조직불문항암제는 암종과 무관하게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기존 항암제와 차별성을 갖는다. 이 같은 장점은 그간 종양이 시작된 장기나 조직을 근거로 환자를 치료해왔던 항암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로슈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에 이어 바이엘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이목이 쏠린다. 국내 허가된 조직불문항암제 로즐리트렉과 비트락비는 모두 트로포미오신수용체키나제(TRK)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우선 로즐리트렉은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