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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할 사이도 없이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다.

지난 일요일(2021.11.7)에 공원에 나갔더니 반팔 입은 사람들도 었다. 최고 기온 20도까지 올랐다. 예년보다 10도 이상 높아서 무슨일? 하면서도 나는 좋았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마치 겨울 바람부는 소리가 들렸다. 기온을 보니 6도였다. 갑자기 봄에서 늦가을로 왔다. 하루종일 밖에 나가지 않고 걷기는 러닝머신으로 했다. 목요일부터 기온이 좀 올라 10도 안팍을 유지한단다. 올해의 마지막 단풍놀이를 어디로 갈까? 작년에는 한양도성길을 걸었었다. 그 전해에는 북한산을 갔었고.... 서울 둘레길이나 걸을까?

'오징어 게임'의 공포

요즘 근 한 달동안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느끼는 공포는 '참혹한 전쟁의 공포'가 아니다. 이 드라마에서의 공포는 아이들이 노는 일상적이고 재미있는 놀이의 결과에 따라 생사가 판가름난다는 것이다. '달려가다 멈출 때 멈추지 못하면 죽고, 유리 잘못 밟으며 죽는 것이다. ' 암환자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일상적이고 작은 실수가 생사를 가르는 것은 암투병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들과의 즐거운 외식이 자칫 잘못하면 패혈증을 유발하고 친구들과의 잡담하다 감기 걸린 것이 폐렴으로 가고 늘하던대로 서서 바지 입다가 넘어져 골반이 골절되기도 하고 눈 뜨자마자 약 먹다가 목에 걸려 응급실 가는 것이 4기 암환자들의 일상이다. 이런 작은 실수가 생사..

낮아지는 기온에 몸이 저항하다.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고 있으니 몸이 저항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손 피부에 이상이 왔다. 손 피부가 건조해져서 각질이 생기고 물에 닿으면 쓰라리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 설겆이는 고무 장갑을 끼고 하고 조리를 할 때는 맨손으로 했다. 그런데 너무 아파서 이제는 조리할 때 수술장갑을 끼기로 했다. 고무 장갑은 너무 거북해서 칼질 하기가 힘들다. 한 마디로 손가락 끝에 물한방울 튀기지 않아야 되는 상태가 된 것이다. 밖에 나갈 때도 일반 장갑을 꼭 껴야 한다. 열심히 장갑 끼고 습윤 크림을 바르니 좀 진정되고 있다. 역시 증상이 심한 경우는 크림만 가지고는 해결되지 않는다. 주방에서 꼭 수술 장갑 끼고 손에 물이 묻으면 말리고 꼭 크림을 발라주어야 좋아지는 것 같다. 손 씻고 크림 바르기 귀찮아서 밖에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