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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맞고 위염으로 고생하다

지난 화요일 코로나 백신 화이자 2차를 맞았다. 당일에는 별 이상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수요일 저녁에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아랫배가 아니라 딱 갈비뼈 사이가 아픈 것이다. 위장의 위치였다. 그동안 많은 항암제를 쓰면서 온갖가지 위장 장애를 겪었지만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다. 너무너무 아팠다. 밤이라 집에 있는 가스활명수와 소화제를 먹고 집에 있던 큐란을 먹었더니 토하게 되었다. 다 토하고 나니 좀 통증이 가라 앉아 겨우 잠이 들었다. 요즘 백신 부작용 중 소장이 썩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겁이 났지만 통증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윗쪽이라 '아니겠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다음날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통증은 거의 없고 약간 거북함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오저네 죽을 먹고 괜찮은 것 같아 저녁에 밥..

서울둘레길을 다시 시작해 보자

코로나 정국을 맞이하여 걷기는 주로 동네 공원에서 했다. 차타고 멀리 가기 무서웠기 때문이다. 똑 같은 길을 지겹지 않게 걷게해 준 것은 포켓몬고이다. 레벨업을 위해서 열심히 걷고 체육관 정복하고 포켓몬 잡고 조무래기들을 무찔렀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좀 지나니 버스나 지하철 타는 것이 덜 무섭다. 마스크 쓰고 절대로 손잡이 만지지 않는다. 지하철은 손잡이를 잡을 필요가 없지만 버스를 탈 때는 왼손에 1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탄다. 남보기에 좀 이상해 보이지만 어차피 마스크 썼기에 신경쓰지 않는다. 내 마음만 편하면 된다. 더운 여름도 지났으니 백신 맞은 지 2주 정도 지나면 서울 둘레길을 도전해 볼 생각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자. 지난 9년 동안 군데군데 걸었지만 아직 완주는 하지 못했다.

코로나 백신 2차(화이자)를 맞았다.

어제 1차 백신을 맞은지 6주만에 2차를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주사를 맞은 왼팔이 좀 아프고 약간 열감이 있는 것 같다. 암환자, 특히 나는 체온이 낮은 편이라 열감이 있는 것이 기분이 좋다.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아도 되고 열에 암세포가 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몇 년전에 패혈증이 왔을 때 따뜻한 것이 좋아 패혈증이 온지 모르고 있다가 응급실 간 적이 있다. 이번에는 잘 관찰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