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투병생활

나의 삼출성 중이염과 목 근육 이야기

stayalive1 2025. 2. 7. 12:59

 

2012년 8월, 폐선암 4기 진단

2018년 3월, 여러 항암제(표적, 세포독성)의 내성 후 타그리소 복용 시작

2022년 11월, 코로나 감염

2023년 1월, 삼출성 중이염에 걸려 고막환기관 삽입술을 하였다. 

2023년 9월고막환기관이 자연스럽게 빠졌다. 

2024년 1월, 심한 감기 걸리고  목소리가 쉬기 시작했었다.

2024년 2월 설날 이후, 다시 삼출성 중이염 증상이 나타낙 시작했다.

 의료 파업 때문에 3월이나 되어 고막환기관 삽입술을 받았다. 

그리고 2023년에 비해 체력이 급격히 나빠진 것을 느꼈다.

비록 중이염에 걸렸지만 2023년에는 봄을 지내면서 체력이 좋아졌었다. 그런데 2024년에는  6월이 되어도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었다.

남들은 괴로워하는 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고 10월 한달 동안에는 정말 원없이 돌아다녔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정말 많았다. 인스타에 엄청나게 사진을 올렸다. 

이제 좀 몸이 좋아지려는데 다시 찬바람 불기 시작했다. 흑흑

 

2024년 10월이 되면서 조금씩 기침이 늘고 오른쪽 얼굴 근육의 감각이상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군인들이 겨울에 발에 붙이는 핫팩을 손수건에 붙여 목주위에 두루면서 찬기운에 저항하고 있다. 

생각보다 나의 목근육이 많이 굳어 있었다는 것을 느낀다. 역시 목근육을 푸는데는 맛사지와 함께 가열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목금육을 좀 풀어주니 얼굴에 찬 바람이 좀 닿아도 견딜만 하다. 지난 봄에는 찬바람이 얼굴에 닿으면 추워서 여름까지 계속 후드를 쓰고 다녔었다. 

 

2024년 10월 , 목소리가 점점 쉬어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고막환기관은 빠지지 않았다. 

오른쪽 성대가 확실하게 마비되었다. 목 CT까지 찍었지만 암 때문은 아니란다. 원인 불명.....  

또 왼쪽 성대 근처에는 무엇인가 작은 염증 주머니같은 것이 2개 있는데 의사샘이 두고 보자고 했었다.

 

2018년에 심하게 목이 쉬고 얼굴 근육에 감각이상이 왔었는데 그 때는 확실히 암때문이었다. 타그리소 먹고 암도 작아지고 목소리도 어느 정도 돌아왔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마비된  성대가 풀리지 않고 좀 좋아만 졌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그 때보다는 목소리가 심하게 쉬지는 않았다.

 

2025년 1월부터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목지지대를 하고 있다. 이것을 해 보면 나의 머리 위치가 정상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목지지대는 목근육이 아플 때만 하는 줄 알았다. 

지하철이나 비행기 탈 때 목지지대를 하면 졸아도 목이 꺽이지 않아서 좋다. 겨울이나 보온 효과도 있다.

목지지대를 해 보니 그동안 아프지는 않았지만 내 목 자세가 좋지 않았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원래 진단 받기 전에도 목과 어깨 근육이 정상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프지 거기까지 않으니 신경을 쓰지 못했다. 

 

2024년 2월에 중이염이 재발했었는데 올해는 아직 증상이 없다. 무사히 지나가길.....

 

나의 목 자세와 삼출성 중이염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할수있는 것이 없으니 찜질과 목지지대 밖에 없네.....

혹시 목자세가 나빠 유스타키오관이 막혔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2025년 2월 26일, 이비인후과에 다시 갔더니 아직도 환기관이 고막에 남아 있단다. 그래서 아직도 중이염이 재발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심한 경우 1년 6개월 이상 남아 있기도 한단다. 오른쪽 성대는 당연히 아직도 마비되어 있도 왼쪽 성대 근처에 있던 염증 주머니는 다행히 거의 없어지고 흔적만 남았단다. 그런데 목소리는 지난 10월보다 더 쉬었다. 기온이 올라가야 좋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