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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준비 - 급하게 체온을 올리는 방법

갑자기 기온이 내려갔다. 내 체온도 같이 내려간다. 몸이 으슬으슬할 때 급하게 체온을 올리는 방법 1. 제일 먼저 할 일은 여름 옷 정리하고 빨리 가을옷, 겨울 옷을 꺼내는 것이다. 밖에는 아직도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환자는 빨리 겨울옷을 꺼내 입는 것이 중요하다. 2. 밖에 나갔다가 급속히 체온이 떨어진 경우 빨리 따뜻한 차를 마신다. 3. 반신욕, 족욕을 시도한다. 사우나 가면 좋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집에서 해결한다. 사실 나는 코로나 상황 이전에도 감염이 무서워 대중 목욕탕이나 사우나에는 가지 않았다. 4. 체온을 가장 빨리 올리는 방법은 뜨거운 차마시고 전기 장판 틀고 이불 덮고 누워 있는 방법이다. 5. 가부좌 자세로 앉아 복식 호흡만 제대로 해도 체온이 올라 간다. 6. 요가나..

겨울을 준비하는 시간

올해는 기온이 작년보다 일찍 내려가는 분위기이다. 여름 동안 긴 장마로 무더웠던 날은 많지 않았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해서 이제는 하루 중 제일 더운 시간에 걸어야 한다. 며칠 전 아무 생각없이 오후 5시쯤 나갔다가 좀 고생을 했다. 걸을 때는 몰랐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온 다리가 땡땡한 느낌이다. 내가 기온차를 느끼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 간 상태에서 걸었더니 다리 근육이 굳어 버린 것이다. 이럴 때는 반신욕을 하고 폼롤러를 평소보다 많이 해 주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당장 바지부터 두꺼운 바지로 바꾸었다. 이제 여름 옷은 안녕.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기기를...... 작년에는 기온이 꽤 높아서 11월 중순 이후까지 밖에서 걸었다. 올해는 추세를 보니 일찍..

극심한 고통 속에서 내가 계속 투병해야 하는 이유

표적 치료제를 먹는 동안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좀 불편할 뿐 그럭저럭 생활(자신의 나이에 20년쯤 더한 나이처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백금제 항암제나 탁솔계통의 독한 항암제를 쓰면 인생이 다 무너진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도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 나의 몸이 침대 매트리스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침대를 벗어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것처럼 느껴진다. 또 음식을 목에서 넘기는 행동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처음 알게 된다. 정신도 비몽사몽을 헤매게 된다. 독한 항암제는 나의 정신력을 모두 빼앗아 가버린다.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디멘터 같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나의 삶이 이런 시간으로 이어진다면 오래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보호자에게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