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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콘과의 전쟁

날씨가 더워지면 밖에 다니기가 더 힘들어진다. 더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각종 교통수단과 실내의 에어콘 때문이다. 택시를 타는 경우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에어콘을 줄이거나 끄지만 (좋아하시는 분도 있다.) 지하철, 버스는 그럴수도 없다. 지하철의 약냉방칸을 타도 시간이 길어지면 점점 체온이 내려 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지하철 탈 때 여분의 남방과 모자를 가지고 탔다. 며칠 전에 수원에 갈 일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면 에어콘을 쐬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KTX를 타고 가기로 했다. KTX는 창 가 좌석에서 에어콘이 나오므로 복도쪽 좌석에 예약하고 얇은 오리털 잠바를 들고 갔다. 기차 떠나기 전에는 객차입구에 있는 보조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 여기는 에어콘이 없다. 기차가 떠나기 시작하자 할 ..

한 달 동안 감기 고생

3월 중순부터 몸이 좀 피곤했다. 옆구리도 쑤시기 시작했다. 4월 들어 갑자기 오른쪽 얼굴의 하악골 부위에 살짝 감각 이상이 왔다. 오른쪽 목 부위도 땡기기 시작했다. 열은 없었다. 열이 없으니 코로나는 아니고, 얼굴에 감각이상이 왔으니 혹시 내성이 와서 재발? 예전에 순간적으로 암이 확산될 때, 얼굴의 감각이상과 성대 마비, 오른쪽 목 부위의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약한 증상이 이주일 이상 계속되다가 갑자기 귀 부위가 아프기 시작했다. 이비인후과에 가니 약을 처방해주었다. 그 약을 먹으니 귀 통증과 목주위 통증이 가라 앉았다. 감기였던 것이다. 열도 나지 않는 저강도 감기였다. 예전과는 달리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오래쓰니 이제는 감기가 와도 예전처럼 기침이나 편도선이 붓지 않고 귀쪽으로 증상이..

순간의 선택- 티끌 모아 태산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택을 한다. 아니, 우리의 삶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선택 중에는 아주 신중해야 할 선택과 후에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은 선택들이 있다. 학교입학, 결혼, 집을 사는 것, (요즘 주식투자)과 같은 것은 정말 중요한 의사결정이고 내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택을 하기 전에 많은 정보를 모으고 장점과 단점을 뚜렷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실패했을 때의 출구 전략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그래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인 인생이다. 반면에 슈퍼에서 어떤 과자, 과일을 살 것인가, 카페에서 어떤 커피를 마실 것인가 같은 의사 결정은 내 인생이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 영향은 기껏해야 단 몇 시간, 며칠 뿐이다. 실패해도 그냥 교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