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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얼마 전에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라는 책을 읽었었다. 제일 첫 장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이다. 대로마제국을 다스렸고 현자로 추앙 받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늦잠 자는 형'이었단다. 황제 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황제라 아무도 강하게 그를 깨우지 못하니 본인의 투쟁이 더 중요했으리라. 그의 명상록을 보면 침대에서 나오기 위한 '투쟁'이 많이 언급된다고 한다. 나는 '아침형 인간'이라 아주 컨디션이 나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눈 뜨면 벌떡 일어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사실 이 장을 읽을 때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침대'를 '현관문'으로 바꾸면 사정이 달라진다. 매일 저 ..

미술 전시 몰아보기

올해 내가 꼭 보아야겠다고 생각한 전시회가 두 개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시대의 얼굴' 영국 초상화 전시와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피카소'이다. 두 전시회를 미루고 미루다 다 끝날 때가 되어 부랴부랴 갔다. 사실 암환자에게는 미술전시회는 끝날 때쯤 가는 것이 좋기는하다. 인테리어를 위한 페인트 냄새가 전시가 끝날 쯤에는 덜하기 때문이다. 요즘 코로나 정국이라 모두 예약 시스템인데 관람객 수를 제한하니 예약만 할 수 있다면 관람하기에는 한산해서 좋다. 그래도 피카소전은 좀 붐볐다. 두 전시관 모두 에어콘을 빵빵하게 트니 얇은 오리털 잠바를 들고 가서 입고 관람하였다. 좀 다른 이에 눈에 보기 이상하겠지만 어차피 마스크 쓰는데 하는 생각으로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 건강을 생각하기로 했다. 또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