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일어나는 생각들

코로나백신 맞고 위염으로 고생하다

stayalive1 2021. 9. 12. 07:02

 지난 화요일 코로나 백신 화이자 2차를 맞았다. 당일에는 별 이상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수요일 저녁에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아랫배가 아니라 딱 갈비뼈 사이가 아픈 것이다. 위장의 위치였다.

그동안 많은 항암제를 쓰면서 온갖가지 위장 장애를 겪었지만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다. 너무너무 아팠다. 

밤이라 집에 있는  가스활명수와 소화제를 먹고 집에 있던 큐란을 먹었더니 토하게 되었다. 

다 토하고 나니 좀 통증이 가라 앉아 겨우 잠이 들었다.

요즘 백신 부작용 중 소장이 썩었다는 소식을 들어서 겁이 났지만 통증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윗쪽이라 '아니겠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다음날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통증은 거의 없고 약간 거북함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오저네 죽을 먹고 괜찮은 것 같아  저녁에 밥을 먹었더니 다시 너무너무 아팠다. 남아 있던 소화제와 큐란을 먹었더니 통증이 좀 가라앉아   새벽 2시가 되어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다.  큐란은 언제 산 약인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 되었지만 너무 아프니 먹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아플 때는 가만히 있는 것 보다 네플릭스에서 액션 영화를 보니 좀 나은 것 같았다.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통증이 없어서 이번에는 미숫 가루를 물에 타서 마셨다. 기운이 없어 누워 있다가 오후에 겨우 일어나 병원에 갔다. 주말에 아프면 큰 일이라 병원에 간 것이다.

집 앞 병원에 가서 폐암 4기 환자에 백신을 맞았다니 선생님께서 놀라서 온갖 소화제를 섞어 처방해 주었다. 

그리고 큐란은 먹지 말라고 했다. 발암 성분이 있다나. 알고 있었지만 당시 너무 아파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집에 오는 길에 처방 해준 약 이외에 소화제, 활명수, 큐란 대용 약품을 잔뜩 사왔다. 

 

약을 먹으니 메시꺼리는 기가 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위의 통증은 많이 가셨다.

위 통증이 가시니 이번에는 허벅지와 허리 통증이 좀 있는 것 같다. 백신 부작용이겠지. 그러나 이 정도는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 9년 동안 나는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고추가루 음식을 거의 먹지 않았었다. 그런데 타그리소를 먹기 시작하면서 (약 3년 6개월) 조금씩 김치를 먹어 보았는데 괜찮은 것 같았다. 타그리소는 위장 장애가 다른 약보다 덜한 것 같았다. 그래도 내가 느끼지는 못했지만 좀 자극이 있었던 모양이다. 좀 좋지 않은데 백신을 맞아 몸이 예민해지니 탈이 난 것이다.

당분간은 다시 고추가루 완전히 끊어야겠다. 김치도 당분간은 안녕.........

 

아파서 며칠 걷지 못했더니 '삼성헬스' 걷기 순위가 뚝 떨어졌다.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순위를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