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51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2. 잘 배설하기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약에 따라 설사가 일어나기도 하고 변비가 생겨 고생하기도 한다. 설사 설사가 나쁜 이유는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영양 섭취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먹어서 소화기가 좋아지는 항암제는 세상에 없다. 즉 모든 항암제가 영향을 주는데 물론 환자마다 많은 차이가 있다. 폐암에는 이레사라는 표적 치료제를 처음 시작하는데 대부분 괜찮은데 심한 부작용을 앓는 사람은 극심한 설사 때문에 체중이 엄청 주는 환자도 보았다. 세포독성 항암제 경우 소화기 장애가 대부분 오는데 항암제 횟수가 정해져 있는 1,2,3기 환자들은 괜찮지만 언제 항암이 끝날지 모르는 4기 환자들은 처음부터 소화기 보호에 힘써야 한다. 소화기가 튼튼해야 오래 버틴다. 고춧가루먹지 말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

웃는 연습,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자

암환자는 가만히 있어도 우울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만나서 그 우울함을 더하는,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는 사람들과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병이 생기기 전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체면' 때문에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야 했지만 '암환자'라는 명찰을 달고부터는 만나기 싫은 사람은 그냥 만나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암환자가 되어서 그나마 좋은 점은 일가 친척들의 행사에 빠져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딸의 졸업식에도 추워서 못 갔다. 암환자 중에는 '착한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 주는 사람을 만나기 싫은데 체면 때문에, 미안해서 만나는 경우도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충고를 해서 고치려 하지도 말자. 환자들은 본인을 구하기도 바쁘니 남까지 구하려 들지 말자...

우선 순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그리고 걷기 1. 암환자식이요법

암 투병 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갓난 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갓난 아이에게 엄마가 기대하는 것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다. 이렇게 기본적인 삶의 활동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암 환자가 되어 느꼈다. 내 스스로 갓난 아이가 된 내 육체를 보살펴야 되는 것이다. 암환자가 되면 병원에서의 치료 말고 요양병원이나 여러 곳에서 다양한 보조 요법이 등장한다.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이 되는데 그 어떤 방법이라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걷는 것'을 방해하는 요법을 선택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암환자의 돈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을 선택해서 돈만 잃으면 다행이다. 대부분 몸이 더 나빠지고 회복불능의 상태로 가기도 한다. 특히 4기 암환자는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