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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본인이 쉽게 만드는 환자식

처음 4기라고 진단 받으면 주위의 사람들이 신경을 써 주고 음식도 만들어 주지만 나처럼 오래 버티면 그냥 일상이 되어 가족 음식과 본인이 먹을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오랜 항암 때문에 미각이 상실되고 또 힘들어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음식은 만들지 못한다. 그리고 어차피 미각이 멍멍해서 조미료, 소금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음식들이 밍밍해지고 있다. 가족들도 덩달아 나처럼 밍밍한 음식을 먹게 된다. 가급적 여러 음식에 두부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은 샐러드에 아무런 드레싱을 치지 않고 야채만 먹는 지경까지 왔다.  음식 만드는데 체력을 다 소모하지 말고 아껴서 걷거나 스트레칭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그리고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맛보다는 그냥 영양가 계산해서 먹게 된..

음식 2025.02.19

영양죽 만들기

세포독성 항암제를 하는 경우 정상적인 음식 섭취가 어렵다.힘들더라도 영양죽을 만들어 먹으면 어느 정도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죽초차 먹기 힘들면 죽에 물을 많이 타서 미숫가루처럼 만들어 그냥 마시기도 했다.         1) 보리, 귀리, 콩 종류는 미리 불려 놓는다. 콩이 주 재료이다.       2) 죽을 젓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압력 솥으로 보리, 귀리, 콩을 익힌다.       3) 각종 야채와 고기는 큰 솥에 물을 적당히 붓고 크게 크게 잘라서 끓인다.       4) 끓인 야채물이 식으면 그 물로 모두 믹서기로 갈아 다시 끓인다.           다 미리 익힌 것이기 때문에 죽을 젓는 시간이 줄어든다. 죽을 젓는 것이 환자들에게는 쉬운 것이 아니다.           믹서기는 10만원 정..

음식 2025.02.18

다이소에서 사는 투병생활 물품

다이소는 물건들이 가격도 싸지만 다른 곳에서는 사기 힘든 아이디어 물품들이 많이 있다.다이소 온라인몰에서 검색해서 사면 좋다. 3만원 이상이면 무료배송이므로 다른 생활용품과 함께 사면 배송비를 절약할 수 있다.  - 비타민, 영양제는 1주일치를 미리 나눌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잊지 않아 좋다.여행용 크림통을 여러 개 사서 크림을 나누어 여러 곳에 놓고 쓰면 편하다.- 손톱깍이 : 표적 치료제를 쓰면 손톱이 잘 부러지므로 손톱깍이도 여러 개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닌다. - 일회용 반창고 : 염증이 자주 나고 손톱이 자주 부러지므로 일회용 반창고도 엄청 많이 쓰게 된다.- 귀마개: 삼출성 중이염에 걸리면 환기관을 넣는데 샤워시 물이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염색용 귀마개를 사서 쓰면 좋다.   - 스포츠 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