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은 잘 지내다가도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휩싸인다. 특히 정기 검진하기 일주일부터 초조해진다. 나 같은 4기 환자들은 '3개월 인생'이다. 3개월마다 CT를 찍어 상태를 체크해서 괜찮으면 또 3개월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검진 시기가 다가오면 초조해지고 화가 쉽게 난다. 사실 그 상황에서 내가 화를 내거나 초초해해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그저 나의 감정 소모일 뿐이다. 결국 내게 주어진 시간을 불행하게 쓰는것 뿐이다. 나의 종교인 불교에서는 이런 부정적인 감정(보통 업이라고 한다.)을 태우기 위해 엄청난 육체 노동(절)과 염불 기도를 권한다. 절과 기도를 열심히 해서 내 소망이 100% 이루어진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사실 바라지도 않는다.)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태우고 진정하는데는 정말 효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