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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일기를 쓰자, 의무기록지를 복사하자.

처음 진단 받고 치료를 시작하기 시작하면 정말 정신이 없다.일단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어 처음 몇 달은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지나간다. 1. 그래도 정신이 좀 나면 투병일기를 시작하자. 환자가 할 수 없으면 보호자라도 해야 한다.발병 하면 갑자기 평소에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지식들의 쓰나미가 내게 던져진다. 다 기억 못한다.언제 병원가서 무엇을 했고 어떤 약을 썼는지를 간단하게 적는 것 부터 시작한다.종이공책보다는 컴퓨터에 적는 것이 좋다.쓰다 보면 점점 항목이 늘어나는데 종이공책은 정리하는데 한계가 있다.또 언제 어느 때라도 열람 할 수 있게 블로그(비공개)나 구글드라이브에 올려 놓으면 좋다. 가족들이 함께 보려면 비공개 카페를 만들어도 좋다. 특히 4기 환..

암환자의 직업은 '걷는 사람'

암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걷기다. 보통 환자들끼리 '요즘 운동 많이 하셨어요?'하고 묻는데 그 운동은 걷기이다.일단 수술을 하거나 항암치료를 받으면 아무리 건강했던 사람이라도 체력이 80대노인 수준으로 떨어진다.할수 있는 운동이 걷기 밖에 없다. I. 왜 걸어야 하는가?우선 사람은 동물이다. 즉 움직이는 생명체인 것이다. 많은 인간의 움직임 중에서 체력이 약한 환자들이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은 걷기이다.걷기는 정신 건강, 소화기 건강, 심혈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 걸으면 정신적으로 차분해 진다.  걷기는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이다.항암제 때문에 장운동이 잘 되지 않을 때 걸으면 그제야 방구가 나온다.  장운동을 촉진하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타인 앞에서 방구를 뀌면 실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