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투병생활

병원을 옮길 때 준비하면 좋은 것

stayalive1 2021. 3. 19. 09:36

가끔 진료를 받다가 병원을 옮기는 경우가 생긴다.  기존 병원에 없는 좋은 방사선 기계를 찾아 옮기거나 새로운 임상에 들어가기 위해 병원을 옮기기도 한다. 

 

 4기 환자들은 이런저런 치료를 오래 받다보면 의무록지가 거의 두꺼운 책이 된다. 병원을 옮길 때 복사해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새 병원에 가서 주면 의사나 레지던트들이 그 짦은 시간(보통 몇분이내)에 다 읽어서 전체 맥락을 알아내기 힘들다. 

그래서 병원을 옮길 때는 본인이 의무기록지를 보고 중요한 사항은 정리해서 가져 가면 좋다.

즉 진단명, 유전자 변이 검사, 사용한 약물명과 용량, 기간,  CT 검사 결과를 시기별로 정리해서 가져가면 의사들이 시간을 절약하고 옳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병원을 옮길 때는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챙겨가면 좋다. 가끔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할 때도 있다. 

 

또한 이렇게 정리해두면 본인도 자신의 병력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쓴 약이름, 내 담당의 이름도 잊어버리는 순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