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후 공원을 걷다보면 길바닥 여기저기에 지렁이들이 꿈틀 거리고 있다.
다시 날이 개어 햇빛이 나오면 몸이 말라 죽을 것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주위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지렁이를 숲 쪽으로 던져 버린다.
자신의 행위가 지렁이의 목숨을 구하기를 바라면서.....
암에 걸리지 않았을 때는 그냥 지나치던 일이다.
지렁이의 연약한 운명을 자신의 운명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암환자가 되면 살아있는 것은 다 연약하고 그래서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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