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wDfmg45Ekio&t=61s
사회: 연세대학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
강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종양혈액내과 강은주 교수
* 폐암 환자들의 실제 생존율
- 생존율: 특정한 시점에 생존해 있는 사람들의 비율.
보통 암 환자들은 5년 생존율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암 진단을 받고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얼마나 생존해 있느냐 하는 비율이 되겠는데요.
이 생존율은 암 병기에 따라서 꽤 달라집니다.
- 우리나라 폐암 환자분들의 5년 생존율:
1기 환자: 약 90% 정도
2기 환자: 약 70- 80% 정도
3기 환자: 30~50% 정도
4기 환자가 약 10~20% 정도
우리나라 환자들 생존율이 세계 폐암학회 자료보다는 약간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여드리는 자료는 세계 페암막회를 통해서 전 세계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한 것인데요.
이 자료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9만 4천 명 환자를 자료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 세계 폐암학회 자료도 그렇고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자료도 그렇고 사실은 지금 현재보다 약 10~20년 전 자료를 통해서 생존율을 예측한다는 점을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 이 분석을 할 당시에 포함된 환자분들이 1999년부터 2010년까지의 환자들이니까 최근에 이런 치료와 관련된 성적이 개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다 좀 옛날 자료고 지금은 조금 더 이보다 생존율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그리고 이제 그래프를 보면 기수에 따라서 생존율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결국은 환자가 본인의 생존율이 얼마 정도 되는지 알려면 본인의 기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암 진단을 받으면 내가 몇 기인지 알아야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병기별로 이렇게 예후 차이도 많이 나지만 치료의 목적이라든지 치료의 종류가 달라지게 돼 있기 때문인데요.
보통 1기부터 4기까지가 있어요. 폐암의 경우는 이 암이 얼마나 큰지 크기 또 위치, 림프절 전이 정도, 다른 장기 전이 정도로 기수를 구분해요.
1기 안에서도 좀 더 정확하게 1a기 1b기 2기 안에서도 ea기 eb 이런 식으로 복잡하게 나눠지지만 제가 조금 더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1기는 암이 굉장히 작고 주변에 림프질 전에도 없는 정도
2기는 그보다는 조금 더 크고 주변에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3기: 그보다 조금 더 크고 림프절 전이가 좀 더 이제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경우에요.
그래서 이제 가슴 가운데인 종격동 림프절이나 반대쪽 폐의 림프절 전이나 아니면 쇄골 상부 림프절 전이까지 있는 경우
4기: 다른 원격 장기라고 해서 간이나 뼈, 뇌 같은 멀리 있는 장기까지 암세포가 퍼져 있는 경우가 해당이 됩니다.
- 그래서 폐암 진단이 되면 다른 장기 간이나 뼈, 뇌까지 전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다른 부분에 대한 검사들 복부 CT, 뇌 MRIi, 뼈 스캔, PET-CT 이런 검사까지 하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폐암으로 진단받을 당시에 기수가 어떻게 되는지 통계 자료 같은 것이 있을까요?
- 한 반 이상의 환자분들이 처음 진단 당시에 이미 4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이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게 이제 왜 그런가 하면 폐 안에 덩어리가 하나 생겼을 때 이게 별로 느낌이 없거든요.
예 뭐 예를 들어 기관지 옆에 있어서 기침을 오래 하거나 이런 증상이 있으면 좀 발견이 이르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혀 증상 없이 암이 커지다가 이 암세포들이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돼서 그 주변의 장기까지 다 망가뜨릴 정도가 되어서야 증상이 나오기 때문에 이미 오셨을 때 퍼져 있는 4기인 환자분들이 꽤 많으세요.
그래서 이제 제 환자분들도 보면 기침을 오래 해서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다가 폐암으로 진단된 분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허리가 아파서 디스크인가 하고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정밀 검사를 하다 하다 보니 폐암이 뼈로 전이된 사기였다 이렇게 발견된 경우도 계시고, 머리가 아파서 검사를 쭉 했는데 알고 보니 폐암이 머리로 전이가 돼서 이렇게 이제 사기로 진단이 되었다 하는 경우들도 꽤 많으십니다.
* 4기 환자의 예후
- 4기가 되면 간단하게는 말씀드리면 완치가 좀 어렵기 때문에 예후가 나쁘다고 합니다.
- 보통 1, 2, 3기까지는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하게 돼요.
저희가 말하는 완치란 암이 없어지고 나서 적어도 5년은 재발하지 않고 생존해 있을 때 완치라고 하는데요.
1, 2기는 대부분 수술이 가능하잖아요 그리고 이제 3기의 경우는 일부 환자분들은 수술을 하고 추가로 항암 치료를 하시는 분도 있고, 일부 환자분들은 수술 먼저 하고 치료하시기도 하고
- 어떤 분은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시기도 하잖아요.
근데 이제 3기는 어쨌든 이 복잡한 여러 가지 치료의 목적이 또 완치를 위한 거거 완전히 없애버리려고 1, 2, 3기 같은 경우는 다 없애버릴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4기의 경우는 아직까지 그게 어렵습니다.
뼈나 간 같은 여러 곳에 전이가 있다고 했을 때 이 부분을 다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요.
또 다 수술을 해도 금방 나빠지고 하는 것을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다 알아와서 암세포가 원리적으로 첫 시작점에서 혈관 타고 쭉 다른 장기로 간 거니까요.
그것만 떼낸다고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모든 곳에 효과를 줄 수 있는 약물 치료를 하셔야 돼요.
그게 바로 항암 치료인데 아직까지는 반응이 좋다고 해도 완전히 없앨 정도까지 효과가 좀 안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완치는 좀 어렵고 그래서 4기 환자분들이 예후가 좋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폐암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인데 솔직히 얘기하면 폐암이 있을 때 폐를 얼마큼 뗄 것인가에 대해서는 1980년대 중후반에 정립된 이후에 변하지 않고 있거든요.
항상 폐업 절제술을 한다 이제 그렇게 정해져 있고 2천년대 중반부터는 흉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이 나오면서 수술 자체의 위험성은 줄어들었지만 솔직히 외과의사가 암 치료하는 데 있어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 4기 항암 치료
- 항암 치료를 받는 4기 환자분들의 완치는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2천년대 이후부터 정말 많은 약들이 개발이 되고 또 효과를 입증을 해왔습니다.
특히 이제 폐암에서 새로운 약들이 많이 개발이 되어 왔는데요.
세포독성 항암제 이런 것들도 여전히 이제 중요하고 그거 말고도 새로운 개념의 약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표적치료제나 면역치료제 이렇게 불리우는 약들이 도입이 되면서 또 환자분들이 가진 암의 특성에 따라서 같은 폐암이다 하더라도 다 다른 치료를 하게 되는 이제 시대가 됐습니다.
- 예를 들면 이제 환자마다 가지고 있는 그 암의 특정한 돌연변이 검사를 해서 표적 치료제를 쓸 수 있는지 확인하고 표적 치료제가 쓸 수 있다 이러면 표적 치료제로 시작을 하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면역항암제로 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면역항암제랑 일반 세포독성항암제를 같이 병합해서 하시는 분도 있다.
또 표적 치료제만 하더라도 여러 개가 있으니까 사실 이제 다 같이 모여서 4기 환자분들이 나 무슨 치료로 시작을 했나 이렇게 보면 다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시대가 됐습니다.
* 면역 치료나 표적 치료를 하면서 환자들 생존율이 좀 더 올라갔을까요?
1. 표적 치료제
어떤 암이 생길 때 보면 특정한 유전자들이 돌연변이를 자꾸 만들면서 암이 생기거든요.
그중에서 이 암을 생기게 하는 아주 중요한 특별한 유전자 변이가 있고 그 유전자 변이를 공격해서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다 할 때 그게 바로 표적 치료제예요. 이런 표적 치료제 중에서 폐암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약들이 EGFR 표적치료제(상피세포성장인자), ALK 표적치료제(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이런 약들이 대표적인데 이 약들이 예전에 이제 임상시험을 하면서 기존에 쓰던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생존 기간이 길어진다는 거 입증을 했어요.
그래서 그게 이제 실제로 임상 현장에 들어오고 환자분들께 치료가 되고 있는 거죠.
-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일반 세포독성 항암제만 있던 그런 시절에 4기 폐암 환자분들이 얼마나 생존을 하는가 봤을 때 대략 1년 정도 이렇게 얘기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이런 표적 치료제를 쓰시는 분들은 그 생존의 기간이 많이 올라갔어요.
저희는 생존 기간을 잘 얘기하는데 먼저 중앙 생존 기간이라는 개념을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중앙 생존 기간: 어떤 약을 쓰고 생존해 있는 기간을 아주 짧은 순에서 가장 긴 순서대로 쭉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지점이거든요.
이 지점이 이제 표준 지점이 돼요 이 중앙 생존 기간이 EGFR 표적 치료제 같은 경우는 3년에 근접을 하고, ALK 표적 치료제를 쓰시는 분들은 최근 결과를 보니까 6년이 넘는다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물론 모든 환자분들한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일부 환자분들은 또 이런 표적 치료제를 통해서 훨씬 더 연장된 생존 기간을 갖게 되십니다.
- 이제 10년, 20년 후에 우리가 데이터를 발표할 때는 5년 생존율도 10%였던 게 한 30%까지 올라가고 이제 그럴 것 같은 기대감이 좀 듭니다.
2. 면역치료제:
새로 나온 약 중에 하나죠 특히나 폐암에서 많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 약은 내 몸에 들어와서 내 몸의 면역 세포가 암을 공격해서 없애게 자극을 시켜주는 약이다..
면역항암제는 이제 이전에 썼던 세포독성 항암제랑 또 개념이 또 완전히 다른 약이잖아요.
그래서 이 약의 특성이 물론 이제 모두가 다 반응을 잘하시는 건 아닌데 어떤 분들은 굉장히 반응이 좋고 또 오랫동안 반응이 유지되고 심지어 약을 중단해도 반응이 유지되고 부작용도 순하게 맞게 되시는 분들이 많아서 면역치료제를 쓰시는 분들 중에 일부 환자분들은 한 2년 정도 약을 쭉 쓰시고 나서도 병이 전혀 나빠지지 않고 끊어도 잘 지내고 계신 분들이 계세요.
일반 세포독성 항암제가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보통 4~5개월이거든요.
* 환자 예
1. 80세, 치매, 폐암이 뼈로 여러 군데 전이된 4기
그래서 처음에 이제 폐암 4기다 이렇게 됐을 때 환자분하고 가족분들이 정말 많이 고민을 하셨어요.
치료를 아예 안 받는 게 낫지 않겠는가 괜히 남은 시간 동안 고생만 하실 것 같다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 환자분의 암 조직을 가지고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까 EGFR 돌연변이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먹는 표적 치료제로 가능하니 우리 한번 해보자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고 지금 3년 6개월 넘게 이 약을 드시면서 그냥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고 계세요.
환자분도 굉장히 좋아하시고 뼈 전이로 인한 통증도 없으시고요.
2. 4기 상태에서 일반 항암제로 여러 번 치료를 받으셨어요.
그런데 계속 나빠지고 있었거든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늑막의 전이가 이렇게 있고 반대편 쇄골 상부에도 림프절 전이가 있는데 이 치료 받으실 당시에는 숨이 많이 차셨어요.
늑막의 전이 때문에 근데 마침 그때 면역항암제가 이제 도입이 됐고 환자분께서 면역항암제를 시도를 해보셨어요.
2년 넘게 이 약을 쓰시면서 암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줄고 지금 중단하고 1년이 넘어가는데 재발이 없으세요.
그래서 처음에 이 약을 시작할 때는 전혀 상상도 못했거든요.
이렇게 좋은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있으니까 이런 환자분들이 점점 늘어나다 보면 새로운 약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세상 또 상황이 또 바뀔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 4기인데 2~3년 뭐 그렇게 생존해 계신다는 게 상당히 놀랐고 예전 같았으면 생각도 못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외과의사 같으면 저걸 안 뗐는데 병변이 어떻게 사라지지 뭐 그런 생각도 들고요.
게다가 이제 저는 이제 수술만 하니까 요즘 약은 너무 많이 새로 나오는데 이 약이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이름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어떤 약이 뭔지도 모르겠고 머리가 좀 아플 정도입니다.
- 우스갯소리지만 이 지구상에 암 환자 숫자보다 암을 연구하는 사람의 숫자가 더 많을 거라는 얘기가 있어요.
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암을 연구하고 있고 그래서 발전이 가장 빠른 의학 분야인 것 같아요.
교수님처럼 수술 전문가께서 더 좋은 수술 방법을 연구하시는 것처럼 항암제 약을 연구하시는 분들도 참 많고 또 그 연구가 가능해지도록 보다 기초적인 기초과학 부분에서 암을 연구하시는 분도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계속 발전할 거라고 확신을 해요.
사실 그 누구라도 내가 폐암에 걸렸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 굉장히 충격적이고 절망적인 마음을 사실 피할 수가 없죠.
근데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냥 거기서 멈춰버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여러 가지 상황들이 다 모두 다르시겠지만 괜히 절망적인 마음에 치료를 미루시려고만 하거나 피하시려고만 하면 사실 완치할 수 있는 초기 폐암이었는데 더 키워가지고 더 힘든 상황이 생길 수 또 항암 치료가 필요한 4기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우리가 어떤 치료를 받을지 모르잖아요.
저희가 많이 들어보면 주변에서 많이 항암 치료받고 힘들어하셨던 주변 분들에 대한 경험 때문에 그냥 안 하겠다 이렇게 아예 안 하겠다 이제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폐암 안에서도 다양한 치료제가 있고 본인께서 어떤 치료로 치료를 받으실지는 사실 알아봐야 되기 때문에요 좀 더 이거를 잘 알아보고 치료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좀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환자분들이 많이 간과하시는 게 지금은 괜찮으니까 항암 치료 안 하면 항암제 약물 부작용 때문에 고생은 안 할 테지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 물론 항암 치료를 안 하면 약물 독성 때문에 크게 힘드시지는 않을 수 있지만 암이 이제 나빠지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다른 증상들을 해결해 줄 방법이 없잖아요.
항암 치료가 잘 들으면 굉장히 좋아지시거든요.
아팠던 부분이 안 아파지고 기침이 줄고 숨이 덜 차고 이런 게 있고 또 많은 의사 선생님들의 경험들도 쌓여 있고 부작용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연구들도 많이 되고 또 그쪽 부분의 약들도 많다.
치료를 통해서 지금의 힘든 부분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또 앞으로 이런 닥쳐올 수 있는 문제들을 막고 하루하루 좀 더 편안하고 소중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우리 같이 노력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확실히 예전보다 4기 환자들에서 생존율이 높아져 가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한 가지 꼭 얘기를 해 드리고 싶은 거는 의사들은 아무래도 치료의 반응이 좋았던 경우 치료가 잘 된 경우를 더 잘 기억하고 일종의 이제 기억 편향 같은 것들이 존재할 수가 있잖아요.
이제 그런 부분은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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