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 한 달동안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느끼는 공포는 '참혹한 전쟁의 공포'가 아니다.
이 드라마에서의 공포는 아이들이 노는 일상적이고 재미있는 놀이의 결과에 따라 생사가 판가름난다는 것이다.
'달려가다 멈출 때 멈추지 못하면 죽고, 유리 잘못 밟으며 죽는 것이다. '
암환자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일상적이고 작은 실수가 생사를 가르는 것은 암투병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들과의 즐거운 외식이 자칫 잘못하면 패혈증을 유발하고 친구들과의 잡담하다 감기 걸린 것이 폐렴으로 가고 늘하던대로 서서 바지 입다가 넘어져 골반이 골절되기도 하고 눈 뜨자마자 약 먹다가 목에 걸려 응급실 가는 것이 4기 암환자들의 일상이다. 이런 작은 실수가 생사를 가르고 '실수하지 않도록 살다보면 내 주위의 아는 환자들이 한 명씩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암투병 생활은 오징어게임과 비슷한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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