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가 꼭 보아야겠다고 생각한 전시회가 두 개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시대의 얼굴' 영국 초상화 전시와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는 '피카소'이다.
두 전시회를 미루고 미루다 다 끝날 때가 되어 부랴부랴 갔다.
사실 암환자에게는 미술전시회는 끝날 때쯤 가는 것이 좋기는하다. 인테리어를 위한 페인트 냄새가 전시가
끝날 쯤에는 덜하기 때문이다.
요즘 코로나 정국이라 모두 예약 시스템인데 관람객 수를 제한하니 예약만 할 수 있다면 관람하기에는 한산해서 좋다.
그래도 피카소전은 좀 붐볐다.
두 전시관 모두 에어콘을 빵빵하게 트니 얇은 오리털 잠바를 들고 가서 입고 관람하였다. 좀 다른 이에 눈에 보기 이상하겠지만 어차피 마스크 쓰는데 하는 생각으로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 건강을 생각하기로 했다. 또 미술관에서는 그림보느라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고 않는다. 확실히 힘들지 않았다.
미술전시회를 다니다 보면 인기있는 전시회는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에어콘을 심하게 트는 경우가 많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사진 촬영은 사실 사진에 해가 되지 않는데도 굳이 금지하는 것은 관람객이 많으니 빨리 빨리 보고 나가라는 뜻인 것 같다. 또 에어콘을 세게 틀어 추워서 빨리 나가게 하는 음모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ㅋㅋ
'순간순간 일어나는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백신 2차(화이자)를 맞았다. (0) | 2021.09.08 |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0) | 2021.08.30 |
이제 폭염은 지나갔다. (0) | 2021.08.15 |
코로나 백신을 맞다. (0) | 2021.07.30 |
폭염 시작 (0) | 2021.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