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진단 받고 해야 할 일

어느 병원에 갈 것인가

stayalive1 2019. 12. 30. 06:45

이 블로그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편견이 많으니 그걸 감안하고 읽으세요.

 

암 4기 환자가 병원을 정할 때는 아무래도 서울에 이있는 큰 병원 중 하나를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등등

 

나는 긴 투병 시간동안 이병원 저병원 다녀 보았는데 의사들의 의사 결정은 매우 좁은 시야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느꼈다.

즉 외과 의사는 수술만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내과의사는 수술하면 뭐하나 재발하는데 하며 약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방사선과 의사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아산병원 같은데는 세 분야 의사가 함께 모여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자아가 강한 분들이라 그들의 의견을 조정하기가 힘든 것 같다.

또 나 같은 4기는 수술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약과 방사선 치료만 남았는데 종양내과 의사들은 방사선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았다.

특히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없는 최신 기기에 대한 정보는 아예 없는 것 같았다.

 

이해는 한다. 그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것이고 자신이 쓸 수 없는 기계에 대한 지식을 굳이 알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을 신청할 때 방사선 치료를 할 것인지는 환자 본인이 정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환자가 그걸 어떻게 알까? 내가 약으로만 치료해도 되는지 아니면 최신 방사선 치료(사이버 나이프, 양성자, 중입자등등)를 해아 하는지......물론 일단 신청하고 나면 진단을 해서 가능한지 아니면 불가능한지 말해 주기는 한다.

그런데 일단 환자가 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걸 놓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암이라는 병을 치료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은 환자(특히 암 4기 환자 )가 짜야 되는 경우가 많고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암 4기 환자 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수집하고 어디에 가서 치료 받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환자의 몫이다.

암 1,2,3기 환자의 치료는 어느 병원이나 비슷한 것 같다. 

우리나라 병원의 암 4기 치료 방법은 완치가 아니라 '수명연장'이다. 물론 가끔 기적적으로 완치하시는 분이 있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목표는 '수명연장' 맞다.  

 

1. 제일 먼저 할 일은 인터넷 환우 카페에 가입하는 것이다.

가급적 회원수가 많은 곳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가입하면 처음 오는 환자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잘 되어 있고 잘 모르겠으면 그냥 질문해도 된다.

다들 경험 많은 분들이라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카페에서 주의할 점은 이상한 건강 음식이나 기구를 파는 글이다.

'암 환자 돈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이런 부작용에는 고구마를 먹어라, 키위를 먹어라. 알로에(특정 상표가 아닌 일반적인 알로에)를 먹어라 같은 충고는 들을 만하다. 그러나 특정 상표를 거론하는 글은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다.

 

2. 4기 환자라면 수술은 제외하고 가능한 약과 방사선 치료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어느 병원에 어떤 방사선 기기가 있는지 알아본다.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는 시간은 매우 짧다. 한 시간 기다려 1,2분 면담하는데 모르는 약 설명하고 빨리 지나가면 선생님 말을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많다. 미리 예습하고 가면 알아듣기도 쉽고 질문 하기도 쉽다.

그리고 방사선 기기가 있더라고 들어 온지 최소한 2년 이상 된 곳이 좋다. 좋은 새 기계도 중요하지만 그 기계를 다루는 의사들의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학이란 결국 경험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수술을 할 수 있는 환자이면 어느 의사 선생님이 잘하시는지도 알아보고 가능한 날짜도 알아 보아야 한다.

유명하신 분들의 일정은 너무 꽉 차 있어서 수술이 뒤로 밀리기 때문이다.  

 4기 환자라도 가끔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완치 목적이 아니라 그냥 약으로 치료하기에는 너무 급해 보여서 수술을 한다. 즉 종양이 기도 주위로 급속하게 자라는 경우 숨 쉬기 위해 수술을 하기도 한다.

또는 딱히 맞는 항암제가 없고 환자의 건강 상태가 좋은 경우 수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 암 생존자들이 가르쳐주는 9가지 암치료 팁

암 생존자들이 가르쳐 주는 9가지 암 치료 팁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