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4기라고 진단 받으면 주위의 사람들이 신경을 써 주고 음식도 만들어 주지만 나처럼 오래 버티면 그냥 일상이 되어 가족 음식과 본인이 먹을 음식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오랜 항암 때문에 미각이 상실되고 또 힘들어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음식은 만들지 못한다. 그리고 어차피 미각이 멍멍해서 조미료, 소금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갈수록 음식들이 밍밍해지고 있다. 가족들도 덩달아 나처럼 밍밍한 음식을 먹게 된다. 가급적 여러 음식에 두부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은 샐러드에 아무런 드레싱을 치지 않고 야채만 먹는 지경까지 왔다. 음식 만드는데 체력을 다 소모하지 말고 아껴서 걷거나 스트레칭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그리고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맛보다는 그냥 영양가 계산해서 먹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