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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죽기'

우연히 유튜브에서 발견한 영상이다. 나는 이 분을 기억하고 있다. 내가 처음 암진단을 받았을 때 이분의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길 위에서 죽겠다.'라는 이 분의 말을 나도 실천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도 정말 열심히 걸었다. 나는 이분처럼 집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지만 많은 시간을 서울 근처의 산에서 보냈었다. 그렇게 10년을 보냈는데 지금은 사실 '걷겠다는 의지'가 많이 꺾였다. 특히 작년 11월 코로나 걸린 후 그 의지가 많이 사라졌다. 이번 봄이 오면 다시 그 의지를 되살려야겠다. 이 영상을 보면서 다시 그 의지를 되살려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1zElY-x0GcE https://www.snua.or.kr/magazine?md=v&seqidx=85..

항암제 무력화 DNA, 뜻밖의 곳에서 발견

과학자들은 이들 염색체외DNA가 마치 영화 속 악당처럼 우리 몸의 암 면역체계에 혼란을 일으킨다고 빗댔다. 특히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높여 치료 효과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는 염색체외DNA가 암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찰리 스완튼 영국 프란시스크릭연구소 교수는 “염색체외DNA는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약물 치료를 중단한 후에 다시 발생하며 거의 무한한 적응력을 보였다”며 “암 확산을 일으키고 암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장본인인 셈”이라고 말했다. 창 교수 연구팀은 현재 체외DNA에 초점을 맞춘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염색체외DNA가 응집하는 단백질을 특정한 뒤 이 단백질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전략이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

카터 미국전대통령

2015년인가 내가 한창 항암제 내성으로 고생하고 있을 때 카터 전대통령이 흑색종에 걸려서 친지들에게 작별인사까지 했다가 키투르다를 맞고 완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당시 키투르다가 막 생겼을 때의 일로 항암제계에서 키투르다의 인기를 올려 준 사건이었다. 당시 그 소식을 들었던 환우들은 카터전대통령이 1년 정도 빨리 발병되었었다면 사망했을거라며 그 분의 '운'을 매우 부러워하였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키투르다 치료가 활성화되어있었지 않았고 나는 키투르다의 표적 유전자인 PDL1이 없어서 키투르다는 나에게 그림의 떡이었다. 최근에 뉴스를 들으니 이분이 흑색종이 다시 전이되어 치료를 포기하고 집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언제 재발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재발되었나보다. 그래도 키투르다 덕분에 귀중한 8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