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자이지만 기본적으로 진화론자이다.
처음 진단 받았을 때 나의 투병 생활의 전반적인 태도는 '신석기인'으로 돌아가기였다.
즉 인간은 신석기 시대에 살도록 진화되었는데 너무 빠른 시기동안 인간 문명이 발달하여 환경이나 행태는 너무 변했지만 인간은 이 변화에 맞도록 진화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그 차이가 암을 일으켰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주 개인적인 판단임)
따라서 신석기인처럼 사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물론 100% 신석기인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목표는 그렇게 잡았다. 공기 좋은데서 가공 식품 먹지 말고 부지런히 몸 움직이고 가급적 내발로 걸어서 다니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 나의 목표였다.
그러다가 언제 기독교 TV를 보다가(나는 불자지만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타종교 강의도 듣는다. 성경은 고난을 극복하는 데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다.) 기독교인이면서 암 전문의이신 분이 나와서 강의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분은 암은 사람들이 성경에서 말한 생활과 너무 멀어져서 생겼다고 진단하셨다. 그래서 성경에 나와 있는 삶, 즉 모세시대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하셨다. 모세의 시대? 역시 신체적 운동을 많이 하고 (유목생활,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 걸어 갔음) , 단연히 가공 식품 먹지 말고 공기 좋은데서 단순하게 사는 삶이다.
따라서 진화론자이던지 기독교인이던지 결론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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