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일어나는 생각들

1월 20만보 달성

stayalive1 2021. 1. 28. 07:18

나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데 거기에 '삼성헬스'라는 앱이 깔려 있다.

나의 운동량을 자동적으로 기록하는데 적당히 운동하도록 자극하는 기능도 있다.

매달 '글로벌 챌린지'라고 해서 한 달 동안 20만보를 걷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걸 달성하면 '메달'을 하나 준다. 손에 쥐지도 못하는 메달 아이콘 하나 얻겠다고 기를 쓰고 걷는다.

나는 매일 걷는 목표를 '1만보'를 설정해 놓아서 별 일 없으면 자연스럽게 20만보를 달성하는 데 작년 1,2월에는 코로나가 무서워 나가지 않아서 메달 두 개를 놓쳤다. 2017년 이후 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아쉬웠다.

암환자들이 생각하는 '하루 1만보 걷기'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지루한 목표이다.

앱에서 주는 '메달 스티커'는 나름대로 '구체적인 보상(?)'이다. 열심히 걸어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동기가 된다. 

때로는 장기적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단기적인 '당근'도 필요하다.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 박물관도 문을 닫았고 모든 큰 건물이 출입제한을 하는 가운데 올해에는 1월이 '이상 고온'이 되어 나가서 걸을 수 있었다. 몇 번은 아는 오피스 빌딩에 들어가 복도를 왔다갔다하며 걷기도 했다.

 

이제 코로나 때문에 닫혔던 박물관도 문을 열었다. 더이 상 확진자가 늘지 않는다면 박물관에 다니면서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로 일년을 고생하며 살아보니 적당히 사람없는 곳에 가서 걸을 때 절대로 아무것도 마시지도 먹지도 않고 만지지도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비록 마스크를 쓰기는 했지만 스마트폰으로 전화하며 걸어가는 사람들도 피한다. 택시를 타고 낼 때는 1회용 비닐 장갑을 사용한다.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가장 따뜻한 시간에 동네 공원에 나가면 늘 나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있다. 자주보니 너무 반가워서 인사도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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