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걸렸는지 모른다.
지지난 주 수요일쯤 갑자기 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동안 빼야지 생각했었기는 했다.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주위가 부었다. 주말에 더 심해질 거을 걱정해 치과에 가서 뽑았다.
그리고 항생제를 일요일 아침까지 먹었다. 위가 아프기 시작해서 항생제를 끊고 가글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날 몸이 차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월요일 몸이 약간 더 차 지더니 화요일 아침 목이 아프고 컨디션이 다운되기 시작했다. '
이상해서 검사했더니 양성이었다. 폐암 4기 환자라니 아예 처음부터 코로나 약인 팍스로비드를 처방했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5일을 다 채워야 한다는 말을 듣고 드디어 다 먹었다.
내 인생에서 5일이 사라진 것 같았다.
팍스로비드 때문에 증상은 심하지 않았다. 하루에 한번 기침과 가래가 나왔고 목이 좀 아팠지만 목캔디 먹으니 좋아졌다. 팍스로비드외에 다른 해열제나 거담제는 하루 정도만 먹고 그만두었다.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팍스로비드 때문에 식욕부진과 피로가 심했다. 거의 하루 12시간 씩 잔 것 같다. 죽 먹는 시간과 화장실 다녀노는 시간 외에는 잠만 잔 것 같다. 항암제 맞은것보다는 심하지 않았지만 이 약도 환자의 진을 빼는 약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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