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강의-정신건강

오래 사는 암 환자의 마음가짐(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

stayalive1 2024. 2. 24. 05:15

https://www.youtube.com/watch?v=FKWXT1yj8kQ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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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항암치료를 통한 시간 연장

암 환자를 위한 항암치료를 통한 시간 연장

암 환자의 심리 상태를 다섯 가지로 나눠서 이야기

암 환자의 우울증, 수용 단계

01:42

환자들의 장기 생존자에 대한 궁금점

돌아가실 때까지 못 받아들이는 문제

의사들의 치료 효과에 대한 의문

환자들의 장기 생존자들의 극단적인 특징

03:32

암 투병의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폐암 진단 후 치료 잘 들은 환자들의 태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

결과에 대한 긍정보다 과정에 대한 긍정이 더 중요

07:18

환자와 가족 사이의 솔직한 대화의 중요성

인생에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으며 환자와의 솔직한 대화 필요

환자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따라 솔직한 대화가 어려울 수 있음

가족은 항상 당신을 도와주며 어려울 때에도 함께 갈 것이라는 신뢰감 필요

09:48

가족 관계 강화의 중요성

어려운 일을 겪으면 가족 관계가 더 돈독해짐

용기를 얻고 함께 극복하는 능력

환자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도움의 중요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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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교수님의 설명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교수님은요, 서울대학교 종양내과에 김범석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너는 이제 혈액종양내과에서 일을 하고 있고 항암치료를 하는 게 이제 제 전공입니다. 또 엄밀히 좀 다른 의미에서는 저는 한편으로는 이제 시간을 벌어보는 의사이기도 해요. 시간을 버는 의사라는 개념이 좀 생소할 수도 있는데요. 암을 좀 줄이거나 혹은 암이 커지지 못하도록 계속 억제를 하면 그만큼의 시간을 더 벌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제가 하는 일은 주로 항암치료이지만 항암치료를 통해 가지고 커지지 못하도록 해 가지고 어떻게 보면 시간을 조금 더 끌고 가는 일을 이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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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있는 일들은 결국 항암치료를 통해 갖고 암 환자분들의 삶이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의미 있는 시간이 오래오래 연장될 수 있도록 받아드리는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암을 진단받으면 환자분들의 심리 상태를 다섯 가지로 나눠서 많이들 이야기를 하는데 첫 번째는 부정 이거 아닐 거야. 오진일 거야. 나는 암일 리 없어 나는 나한테는 이건 뭐 남의 일이지 왜 나는 건강하게 잘 살았는데 부정 분노 그다음에 화가 나는 거예요. 나는 정말 담배도 한 번도 안 피고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왜 내가 하필이면 암에 걸려야 되지 분노 타협을 하기도 하고 우울 이제 받아들이고 나면 좀 우울해지는 단계를 그다음에 수용 받아들이는 받아들이는 단계가 나도 근데 그게 이 5단계가 사람마다 호끔씩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돌아가실 때까지 못 받아들이는 분들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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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제 못 받아들일 때 좀 문제점은 뭐냐면 그거를 어딘가에 수사를 하게 되는 심리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은 가족분들한테 굉장히 좀 가족분들을 좀 괴롭힌다든가 뭐 의사들한테 왜 이게 왜 치료가 안 되냐 요즘 뭐 100세신데, 왜 나는 100세까지 못 사냐 어떤 감정을 투사하는 경우들도 많고 극단적 장기 생존자 그니까 정말 기적적으로 똑같은 케이스인데도 정말 오래 사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실 것 같은데, 여기서 궁금한 거 그러면은 도대체 환자가 치료 이외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좀 어떤 좀 추가적으로 뭔가 가져야 할 그런 요인 뭐 생각해야 될 뭐 마음가짐 이런 거를 조금 설명해 주시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02:44
환자분들을 보면은 소위 평균이라고 하는 개념이 있거든요. 이제 환자분들 중에서도 유난히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독해 갖고 얼마 못 살고 바로 돌아가시는 분도 계시고 유난히 치료도 잘 견디고 항암약도 잘 듣고 그래 가지고 뭐 몇 년씩 그냥 별 문제 없이 지내시는 분도 계시고 이게 이제 평균이라고 하는 개념이라고 하는 거는 뭐 긴 분도 있고 짧은 분도 있고 정규분포처럼 이렇게 하다 보니까 굉장히 좀 극단적으로 오래오래 잘 지내시는 분들이 계세요. 특히 이제 의사생활을 좀 오래 하고 많은 환자분들을 볼수록 이 극단에 있는 정말 장기 생존자분들을 많이 만나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제 외래에도 꽤 계세요. 그런데 이제 그럼 저도 궁금한 거예요. 이게 어떤 때에는 폐암을 진단받고 표적치료제만 하면서 7년 이렇게 오래오래 지내시는 분들 계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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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도 이게 내가 무슨 오진을 한 거 아닌가 이게 암이 아니었는데 내가 항원치료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뭐 얘네가 좀 이상하면 예전 기록을 다시 한번 외래 끝나고 한번 봐요. 근데 분명히 뭐 암세포도 나오고 다 여기저기 퍼져있는 상태였는데 그럼 도대체 이분은 왜 이렇게 치료가 잘 들었어요. 궁금하잖아요. 또 그런 게 이제 의학 연구 주제가 되기도 하고 근데 이제 그런 분들의 의학적인 부분을 떠나 가지고 그분들을 보면 좀 삶에 대한 태도 같은 것들이 좀 다른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환자분들 중에서도 굉장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받는 분들이 조금 더 오래오래 잘 지내시는 것 같은데, 사실 이런 얘기를 하면 의사들 중에서는 아이 그거 뭐 과학적으로 검증도 안 되고 뭐 그게 의사라는 사람이 할 소리야 이런 얘기 하실 수도 있고 또 거꾸로 아니 그렇게 뭐 암이 잘 좋아지고 결과가 좋으니까 사람이 결과가 좋으니까 긍정적으로 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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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 분명히 뭐 과학적으로 증명 안 되는 부분들이 있겠죠. 근데 이제 적어도 제가 만났었던 그런 분들은 이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데, 이 긍정이라는 부분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긍정하고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어떻게 다르냐면 우리가 이제 긍정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어떤 때는 조건들만이 걸어요. 내가 이런 걸 하면은 뭔가가 치료가 잘 될 거야. , 뭐 비타민을 뭘 하면은 뭘 건강보조심 뭘 하면은 뭐 잘 될 거야. 이러면서 어떤 결과에 대한 긍정만을 긍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05:12
근데 이제 결과에 대한 긍정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긍정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내가 정말 치료를 받으면서 중간에 힘든 순간들도 많이 있겠지 그렇지만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나한테는 뭐 긍정 옆에 가족들도 있고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과 같이 내가 또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일 있지 않겠어 근데 뭐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긴 하지만 결과가 안 좋으면은 또 안 좋은 결과에서도 내가 나름대로 발견할 수 있는 의미들이 있을 거야. 뭐 이런 마음들인 거죠. 그 결과에 대한 긍정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이제 긍정이 삶 자체가 조금 상을 보는 태도들이 좀 다른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또 유난히 좀 치료 결과들이 좀 좋은 거 아닌가 저는 이제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경험인 거죠.

06:09
이제 그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 너무 공감이 가는 게 사실 긍정이라고 하면은 진짜 결과에 대한 긍정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예를 들어서 진짜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거에 감사하자 이렇게 과정에 좀 더 집중을 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훨씬 더 긍정적인 마음이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진짜 드네요. 근데 그게 참 어려워요 이게 제가 말은 이렇게 쉽게 하는데 그걸 누가 몰라요. 다 알고 근데 이제 막상 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좋다. 그러면 사람이 실망을 하게 돼 있잖아요. 어떤 때는 속상하기도 하고 이게 그냥 단순히 실망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이게 내 생명이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겠구나 이러면 그런 생각을 하기가 쉽지가 않구요. 그래서 정말 이 암 투병의 과정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과정들입니다. 근데 또 어려워도 그런 것 같아요. 이게 어렵지만은 하다 보면 또 어찌어찌 되는 것 같아요.

07:08
이 제가 좀 말이 좀 이상한데 살려보면 그런 거 있잖아요. 뭐 정말 이거 어려워 가지고 죽을 것 같은 순간이 오더래도 야 이게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구나 뭐 이런 경험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도 좀 있고 이제 그런 것들을 뭐 좋은 순간도 있고 나쁜 순간도 있고 여러 가지 인생에는 정말 다양한 이벤트들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 없는데 그런 과정에서 내가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잘 꾸려나가고 투병 생활을 잘 해나갈 것인가? 이런 부분들을 환자분들을 통해 가지고 많이 배우고 느낄 수도 있고 저도 참 그런 면에서 환자분들한테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환자에게 자신의 병기를 알려주는 게 맞을까요? 이런 질문인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이게 환자분들마다도 성격이 다르고 주변의 환경도 다르고 본인이 본인 암에 대해서 이제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지 되는지까지 다르기 때문에 환자분한테 모든 것을 솔직하게 다 이야기할 때 충격을 받지 않을까?

08:06
이런 생각들은 당연히 할 수밖에 없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뭐든지 그냥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요. 환자분 입장에서 의사가 자기 뭐 몸도 아프고 뭔가 안 좋은 거 같은데, 뭐 잘 얘기도 안 해주고 가족들만 잠깐 나와갖고 보호자분 환자분 괜찮아요. 그리고 보호자분 잠깐 나오세요. 그래서 밖에서 쑥덕쑥덕 얘기하고 들어오는데 보호자분 들어오는데 눈시울 벌게 갖고 들어오고 그러면 다 좀 이상하잖아요. 이 사람이 좋대는데 뭐 보호자는 울고 있고 이러면 그래서 그럼 오히려 더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다만 솔직하게 알려드릴 때에 그거를 어떻게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을 건가 이 관점에서 생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구요.

08:58
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가족들이 항상 당신을 옆에서 끝까지 잘 돌볼 것이다. 어려운 순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당신과 항상 함께 할 것이다. 이런 인제 얘기가 이제 환자분 마음에 와닿은 아무리 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잘 이겨내세요. 생각보다라는 말이 조금 이상하기도 하는데 제가 책에다가 뭐 그런 얘기도 좀 써놓긴 했지만, 우리가 생각보다 이 가족에 대해 갖고 굉장히 무지합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잘 안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 가족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막대하는 경우도 있구요. 가족한테 말로써 상처를 주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 가족을 서로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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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일들을 좀 어려운 일들을 겪고 나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오히려 가족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도 하고 가족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우리가 살면서 어떤 어려운 일을 겪더라도 이런 사람들과는 내가 같이 끝까지 해나갈 수 있겠구나 마음의 용기를 얻은 그러면 어려운 사실에 직면한다고 하더라도 환자분들 입장에서 그걸 또 극복해낼 힘을 얻게 되거든요. 그래서 변기 사실을 정확하게 알릴 건가 말릴 건가 이런 질문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환자분을 잘 받아들일 수 끝까지 잘 함께해 나갈 수 있을 건가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답이 보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